The Story
이 일은, 한 번의 검색에서
시작되었습니다
지난 설 연휴, 강원도 고성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.
주일이 겹쳐 있어, 예배드릴 교회를 찾으려 지도 앱을 켰습니다.
꽤 많은 교회가 검색되었지만 — 정작 알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.
이곳이 개신교 교회인지, 혹 이단은 아닌지.
예배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주저되고, 망설여지는 순간이었습니다.
다행히 그날 찾아간 교회는 참 좋은 교회였고, 감사히 예배를 드렸습니다.
그런데 돌아온 뒤에도, 그 '다행히'라는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.
나와 같은 여행자만이 아닐 것입니다.
예배가 필요한데 마땅한 공동체가 없어 '자체 방학' 중인 성도.
낙심과 환난 가운데, 지금 교회가 가장 필요한 누군가.
한 영혼이 목자를 만나려면, 먼저 그 교회가 보여야 합니다.
하지만 어떤 교회는 검색이 되어도 알 수 없었고,
어떤 교회는 검색창 안에 아예 존재하지 않았습니다.

약 2년 전,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큰 시련이 제게 왔습니다.
출석하던 교회는 사역자가 많은 중대형 교회였지만,
불행히도 제 환난과 힘듦을 붙들어 줄 상황은 되지 못했습니다.
그때, 집 앞 작은 교회의 새벽예배 의자에 앉았습니다.
목사님의 설교 음성, 사모님의 피아노, 그리고 한두 명의 성도.
어떤 날은, 저 혼자였습니다.
그 작은 자리에서, 저는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.

우리는 때로 가까움에 따라, 시설에 따라,
때로는 교회의 인기에 따라 공동체를 선택합니다.
검색이 잘 되고 SNS로 잘 알려진 중대형 교회가 선택받기 마련입니다.
하지만 그런 것을 갖추지 못한 작은 교회의 목사님들에게는,
한 사람의 어려움과 환난을 들어주고 중보할
마음과 시간이 오히려 많습니다.
저는 그 자리에서 회복을 경험했습니다.
가장 깊이 들어줄 수 있는 교회가, 가장 보이지 않는 자리에 있었습니다.
지금도 전국 어딘가에, 목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단 한 사람이 있습니다.
그리고 한 천하보다 한 영혼을 더 귀하게 여긴다는
하나님의 말씀을 따라, 그 한 사람을 기다리는 목자들이 있습니다.
이 사역의 목적은, 그 목자를 돕는 데 있습니다.
저는 마케팅을 하는 사람입니다.
지금까지 일하며 쌓아온 전문성이 있다면, 그것을
삶으로 드리는 인생의 십일조로 드리려 합니다.
이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드러나시고, 그 교회가 보이도록.
이 일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,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.